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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에겐 애인이 있었다. 어머니가 나를 가진지 6개월이었을 때였다고 들었다. 아버지의 애인에게도 애가 생겼다. 애인은 유부녀였고, 아버지는 낙태를 권했으나 애인은 서로 이혼한 후 자신들끼리 합치자고 제안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버지를 속여 아이를 낳았다. 불륜은 그것으로 끝이 났지만, 아이를 낳은 뒤에 그녀는 나의 어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겠다며 아버지를 협박해 지속적으로 거액의 돈을 뜯어갔다.
그렇게 태어난 나의 이복동생 장미라는 아버지의 애인과 그 남편 손에서 길러졌다. 남편 쪽은 미라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거액의 돈을 받은 아내의 통장기록을 보게 되고, 미라가 자신의 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아내 몰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다.
이내 아내가 외도로 아이를 낳은 것을 깨달은 남편은 아버지를 찾아갔고, 아버지는 다시 돈으로 입막음을 하려 하지만 받지 않고 자신의 아내와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어머니 또한 아버지의 불륜사실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었고, 나 또한 일이 터졌을 때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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