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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다
빠직, 하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무대의 조명이 휘청였고 그림자는 요동쳤다.
숨을 멈추고 위를 보았다.
백조의 호수 왈츠.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이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가운데
나를 향해 빛을 뿜는 거대한 조명기구는
그대로
나를 향해
.
.
.
쿠우웅!
"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어떡해! 사람이!!! 사람이!!"
"119! 119에 전화해요!"
"깔린 것 같아! 어쩌면 좋아!!"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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