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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h (3)
크러쉬가 다시 나타난 것은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식당에서였다.
막 나온 따끈따끈한 돈부리를 크게 한 입 하려는 찰나, 가게 문이 열렸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나와 똑같은 얼굴.
상복을 입은 채 검은 낫을 들고 있는 '나'의 모습.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크러쉬!"
내 목소리에 피이드가 깜짝 놀라 포크를 떨어뜨렸다.
"크러쉬야!"
그 순간 크러쉬가 내 쪽을 보았고,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피해야 했다.
"뛰어!"
내 외침에 피이드도 일어섰다. 그는 곧장 당장 열 수 있는 문을 만들어냈고, 나는 그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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