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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단지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기억해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나는 걷기 시작했다.

걸음을 멈춘 것은 타운하우스 단지로 들어서는 입구를 발견했을 때였다.

"여기도 사람이 없네."

 

벌판에서 여기까지 걸어오기까지 마을은 텅 비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썰렁했다.

​서서 보니 타운하우스 단지 앞 쪽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완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입주민들이 많지 않은 건지도 몰랐다.

사람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지만 나는 단지 내로 걸음을 옮겼다. 사람을 찾아야 했다.

'딸.랑.딸.랑'

 

다시 종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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