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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에덴 파크

현기증을 느끼며 둘러본 곳은 어느 빌딩의 옥상 같았다. 웅장한 아치형의 지붕이 기둥들 위에 붙어있고, 벽들이 가로지르는 홀은 한쪽 벽면이 테라스처럼 되어 있었다.

주변에서 피이드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서오세요. 호텔 에덴 파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격식을 갖춰 절도있게 인사를 해 온 것은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남자는 내 양손을 살피고는 덧붙였다.

​"짐은 따로 없으시군요. 숙소는 예약하셨습니까? 아, 잠시."

남자가 내 오른손을 유심히 살폈다.

"실례지만 오른손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고개를 갸웃했다가 손을 내밀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버드키 님의 반지로군요. 버드키 님의 방은 405호실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반지라는 말에 나도 손을 살펴보았다.

약지에 끼워져 있는 것은 피이드 펠다의 반지.

열쇠에 날개가 붙은 모양의 장식이 붙어 있는 반지다.

''였다.

"405호실이요?"

"405호실까지는 에덴 열차를 타고 내려가실 수 있습니다. 탑승구는 저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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